스타트업 대표는 월급을 언제, 얼마나 받아야할까?

스타트업을 운영하는 창업자에게 급여 설정은 매우 어렵고 중요한 결정 중 하나입니다. 아직 충분한 수익이 없는 초기 단계에서 대표가 월급을 가져가는 것이 맞는지, 투자 라운드를 거치면서 급여를 조정해야 하는지 고민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실제로 스타트업 CEO의 급여 수준은 0원 부터 3억 원 이상까지 다양하게 분포되어 있는데요. 사업 성장 단계, 투자 상황, 개인의 상황 등 여러 요소를 고려해 적절하게 설정하는 것이 좋습니다.
이 글에서는 스타트업 창업자가 급여를 설정할 때 고려해야 할 핵심 요소를 정리했습니다.
스타트업 창업자 보상을 설정하는 5가지 방법
물론 꼭 이렇게 해야한다는 답은 정해져 있지 않지만, 대표적인 5가지 방법이 있습니다. 각 방법의 장단점과 적용할 때 고려해야 할 요소를 살펴보겠습니다.
1️⃣ 월 정기 급여
직원들과 동일하게 매달 정기적인 월급을 수령하는 방법이 있습니다. 이 경우 급여는 스타트업의 운영 비용에 포함되며, 세금 및 법적 규정을 준수해야 합니다.
아래의 이유로 월급은 가장 일반적으로 선호되고 있습니다.
☑️ 개인 생활의 안정성
☑️ 공정한 보상
☑️ 전문성과 신뢰도 유지
급여를 선택하면 일반 직원과 마찬가지로 소득세 및 4대보험을 납부해야 합니다.
2️⃣ 배당금 분배
회사의 이익을 창업자(또는 공동 창업자)에게 배당금 형태로 분배하는 방식을 의미합니다. 배당금은 회사의 이익을 주주(소유자)에게 지급하는 형태로 이루어지며, 급여처럼 정기적인 지급 방식이 아닌, 사업이 수익을 창출할 때마다 주기적으로 지급됩니다. 배당금으로 보상을 받을 때 고려할 수 있는 주요 장점은 다음과 같습니다.
☑️ 세금 효율성
일부 국가에서는 배당금이 일반 급여보다 낮은 세율이 적용될 수 있어 창업자의 전체 세금 부담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 지급 시기 조정 가능
배당금 지급은 회사의 경영진 또는 이사회에서 결정하며, 창업자는 회사의 이익과 현금 흐름 상황에 따라 배당금을 지급하는 시기를 조정할 수 있습니다.
☑️ 유연한 보상 구조
배당금을 지급하는 방식은 창업자의 보상을 회사의 재무 성과와 직접적으로 연결합니다. 이를 통해 창업자는 회사의 성장과 수익성에 맞춰 자신의 보상을 유연하게 조정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배당금 지급 방식이 모든 스타트업에 적합한 것은 아닙니다. 국가별 세금 규정에 따라 급여 소득과 배당금 소득의 세금 차이가 다르게 적용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배당금 지급액은 회사의 가용 이익과 창업자가 보유한 지분 비율에 따라 결정됩니다. 배당금을 선택하기 전에 스타트업의 재무 상태를 평가하고, 배당을 할 수 있는 충분한 이익이 있는지 확인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3️⃣ 지분
창업자가 지분을 받는다는 것은 회사의 소유권을 일정 부분 보상으로 받는 것을 의미합니다. 지분 보상은 회사의 구조와 성장 단계에 따라 우선주, 보통주, 또는 스톡옵션의 형태로 제공될 수 있습니다.
창업자가 지분을 보상으로 받을 때의 주요 장점은 다음과 같습니다.
☑️ 현금 절약
스타트업이 초기 단계에서 현금이 부족한 경우, 창업자에게 급여 대신 지분을 지급하면 회사의 자금을 제품 개발, 마케팅 등 더 중요한 분야에 집중적으로 사용할 수 있습니다.
☑️ 이해관계 정렬
창업자가 지분을 보유하면 재정적 이해관계가 회사의 성공과 직접적으로 연결됩니다. 이는 스타트업의 장기적인 성장과 수익성을 목표로 창업자가 더 적극적으로 몰입할 수 있도록 유도하는 효과가 있습니다.
☑️ 장기적 보상
지분 보상은 회사가 성공할 경우 큰 규모의 이익 실현 기회를 제공합니다. 특히, IPO나 인수합병(M&A)시 창업자는 보유 지분을 매각해 수익을 실현할 수 있습니다.
창업자가 받는 지분의 양은 기여도, 경력, 회사 가치 (밸류에이션), 전체 자본 구조 등의 요소에 따라 결정됩니다.
스타트업에서는 창업자의 지속적인 기여와 장기적인 몰입을 보장하기 위해, 대부분의 지분 보상에 베스팅이 적용됩니다. 베스팅이란 일정 기간 동안 창업자가 서서히 지분을 확보하도록 설계된 조건을 의미합니다. 일반적으로 3~4년의 베스팅 기간이 적용되며, 1년 차에는 클리프(cliff) 기간이 설정됩니다. 클리프(cliff) 기간 동안에는 지분이 전혀 지급되지 않으며, 1년이 지난 후부터 일정 비율의 지분이 창업자에게 귀속됩니다.
스타트업이 IPO나 인수합병과 같은 중요한 전환점을 맞이할 때, 창업자는 보유 지분을 매각하여 금전적 보상을 실현할 수 있습니다. 지분의 가치는 거래 조건과 회사의 전반적인 성공 여부에 따라 달라질 수 있습니다.
4️⃣ 소유주 인출
스타트업 창업자가 소유주 인출 방식으로 보상을 받는다는 것은, 회사의 이익에서 일정 금액을 개인 용도로 인출하는 것을 의미합니다.
이 방식은 개인사업자 혹은 유한책임회사 구조의 소규모 기업과 스타트업에서 주로 사용되는데요. 주요 장점은 아래와 같습니다.
☑️ 유연한 보상 구조
스타트업의 현금 흐름과 수익 변동성이 크기 때문에, 주기적으로 정해진 급여를 받기 어려울 수 있습니다. 소유주 인출 방식을 활용하면 창업자가 회사의 재정 상황에 맞춰 보상을 유동적으로 조정할 수 있습니다.
☑️ 간소화된 회계 처리
스타트업과 소규모 기업은 급여 시스템을 따로 운영하는 것이 복잡하고 시간이 많이 소요될 수 있습니다. 급여 계산, 원천징수, 소득세 및 사회보장세 공제 등의 절차 없이 간단하게 보상을 지급할 수 있는 장점이 있습니다.
☑️ 세금 효율성
급여 지급 방식의 경우 고용주와 직원이 각각 부담하는 급여세를 납부해야 하지만, 소유주 인출의 경우 개인의 소득세만 적용될 수 있어 절세 효과를 기대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사업이 성장하여 투자자, 주주, 직원 등 이해관계자가 늘어나면 월 급여 또는 지분 보상과 같은 다른 보상 방식이 더욱 일반적으로 사용됩니다.
5️⃣ 이익 재투자
창업자가 이익을 재투자하는 방식은 스타트업의 수익을 개인 보상으로 가져가는 대신, 기업의 성장과 운영을 위해 다시 투자하는 것을 의미합니다.
이 방식에서는 회사의 이익을 유지하고, 이를 다양한 운영 및 성장 전략에 재투자하게 됩니다. 대표적인 재투자 영역은 다음과 같습니다.
☑️ 연구개발(R&D) – 신제품 개발 및 혁신 투자
☑️ 마케팅 – 브랜드 인지도 향상 및 시장 점유율 확대
☑️ 인재 채용 – 추가 직원 고용 및 팀 확장
☑️ 인프라 확장 – 물리적/디지털 인프라 투자
☑️ 자산 확보 – 설비, 기술, 소프트웨어, 특허 등 확보
이익을 재투자하면 스타트업의 장기적인 성공에 기여할 수 있지만, 창업자의 개인적인 재정 상황을 고려하는 것도 중요합니다.
창업자의 급여를 결정할 때 고려해야 할 법적 및 재무적 요소
스타트업 창업자로서 급여를 설정하기 전에, 개인적인 재정적 필요뿐만 아니라 다양한 요소들을 고려해야 합니다.
➡️ 업계 기준
✔ 해당 산업 내에서 창업자 급여 수준은 어떻게 형성되어 있는가?
✔ 유사한 스타트업의 창업자들이 받는 급여 수준을 참고해야 합니다.
➡️ 비즈니스 단계
✔ 아직 자금이 부족한 초기 단계인지, 아니면 수익을 창출하고 있는 단계인지?
➡️ 투자 상황
✔ 이미 투자를 유치했는가?
✔ 투자자들이 창업자의 급여에 대한 가이드라인을 제시하고 있는지?
➡️ 시장 가치 및 전문성
✔ 창업자가 가진 특정 경험과 기술이 스타트업의 성공에 결정적인 역할을 하는가?
✔ 창업자의 전문성이 높은 경우, 시장에서 더 높은 보상을 받을 수도 있습니다.
➡️ 장기적 지속 가능성
✔ 개인적인 재정적 필요를 충족하면서도 스타트업의 장기적 성장을 지원할 수 있는 급여 수준을 설정할 수 있는가?
법적 고려 사항: 사업 구조에 따른 차이점
창업자의 급여 설정과 관련한 법적 요건은 사업이 설립된 국가와 선택한 기업 구조에 따라 달라질 수 있습니다.
✅ 개인사업자
개인사업자는 법적으로 사업체와 창업자가 동일한 실체로 간주됩니다. 창업자는 사업의 모든 수익을 직접 가져갈 수 있지만, 사업과 관련된 부채 및 법적 책임도 개인이 부담해야 합니다.
✅ 공동 창업
파트너십 형태의 기업에서는 이익과 책임을 공동 창업자와 공유하게 됩니다. 창업자는 자신의 지분에 따라 수익을 가져가며, 법적 책임도 공유됩니다.
✅ 유한책임회사(LLC, Limited Liability Companies)
LLC 구조에서는 이익과 손실이 창업자의 개인 세금 신고서에 반영될 수 있습니다. 개인사업자보다 법적 보호가 강화되며, 스타트업 운영의 유연성을 확보할 수 있습니다.
✅ 법인
법인은 개인사업자 및 LLC와 달리, 별도의 법적 실체로 간주됩니다. 법적 및 행정적 절차가 더 까다로우며, 등록, 면허 취득, 연례 보고서 제출 등의 규제 준수 의무가 증가합니다. 하지만, 법인 형태를 선택하면 투자 유치가 더 쉬워질 수 있으며, 창업자가 급여를 별도로 받을 수도 있습니다.
그래서, 스타트업 창업자는 급여를 얼마나 받아야 할까?
스타트업 창업자의 급여는 회사의 성장 단계, 재정 상태, 기타 소득원 존재 여부 등에 따라 달라집니다.
💸 글로벌 스타트업 창업자의 평균 급여 수준
최신 데이터에 따르면 스타트업 창업자(CEO 및 공동 창업자)의 연봉은 0원에서 10억 원까지 다양하며, 글로벌 평균 연봉의 중간값은 약 약 1억 4천만 원 수준입니다.
투자 유치 여부에 따라 급여 차이가 발생
✔ 벤처캐피털(VC)의 투자를 받은 창업자가 그렇지 않은 창업자보다 높은 급여를 받는 경향이 있습니다.
✔ 연간 약 1억 4천만~2억 8천만 원 사이의 급여를 받는 창업자의 90% 이상이 VC 펀딩을 받은 스타트업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급여 수준은 지역별로도 차이를 보임
✔ 스타트업 창업자 급여가 가장 높은 지역은 미국 실리콘밸리와 뉴욕입니다.
펀딩 라운드가 진행될수록 창업자 급여가 증가
✔ Seed 단계 창업자의 평균 연봉은 약 약 1억 7천만 원
✔ Series B 단계 창업자의 평균 연봉은 약 3억 3천만 원 수준입니다.
✔ 초기에는 CTO의 급여가 더 높은 경우가 많지만, 펀딩이 진행될수록 CEO의 급여가 더 높아지는 경향이 있습니다.
스타트업 창업자의 급여는 다양한 요소에 따라 결정되며, 사업의 성장 단계, 투자 유치 여부, 운영 지역에 따라 상당한 차이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펀딩 라운드가 진행될수록 급여 수준이 증가하는 것이 일반적이며, CTO의 보상이 초기 단계에서 상대적으로 더 높을 수도 있습니다.
스타트업의 성장과 지속 가능성을 고려하면서, 현실적인 보상 전략을 설정하는 것이 중요합니다.